지리 싱루이L, 중국 하이브리드 세단 출시일
중국 지리그룹의 하이브리드 세단인 싱루이L의 가격과 출시일이 공개되었습니다. 평소 관심있게 보던 차량이라 성능과 디자인, 기능, 어떤 장점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싱루이L 하이브리드 시스템
엔진 출력
엔진의 출력은 5500rpm에서 150마력과 22.9kgf.m로 보통입니다. 그러나 2개의 모터와 3단 변속기가 136마력·32.6kgf.m를 더해주어 시스템 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55.6kgf.m입니다.
연비도 훌륭합니다. 지리가 발표한 복합연비는 23.7km/L로, 50리터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무려 12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복합연비는 17.8km/L,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18.5km/L입니다. 하지만 중국 자체 측정 연비이므로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로만 알아주세요.
최고수준의 열효율
지리 싱루이L은 지리그룹이 2021년에 개발한 DHT(Dedicated Hybrid Transmission)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1.5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3단 변속기를 결합하여 동력을 발생시킵니다. [지리그룹 자세히보기]
지리 측은 이 시스템의 열효율이 43.32%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합니다. 토요타와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41% 정도의 열효율을 보입니다.
전기모터 효율
지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속 20km 이하에서는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80km/h 이상에서도 엔진을 작동시키지 않고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70km/h의 일반적인 주행 환경에서는 엔진과 모터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작동하여 효율을 높입니다.
3단 변속기는 모터와 구동축간의 기어비를 상황에 맞게 조절해줍니다. 특히 저단 기어를 사용할 때는 전기모터의 힘이 증가하여 급가속 시 순간적으로 502kgf.m에 달하는 토크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동력 효율
변속기를 거치지만, 전기모터가 직접 바퀴를 움직이기 때문에 동력 전달 효율은 무려 97.5%에 이릅니다. 변속 속도도 0.1초에 불과할만큼 상당히 빠른데요.
저단 기어를 통해 전기모터의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변속기가 없는 상태보다 50% 더 빠른 가속 성능을 보여줍니다. 일본 하이브리드 시스템(직병렬)과 비교해도 약 30% 더 빠른 가속 성능이라고 합니다.
싱루이L 외관디자인
싱루이L 전면부
지리 싱루이L의 외관 디자인은 새로움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하는데요. 헤드램프는 각진되고 날렵한 모양이며, 범퍼 양쪽에는 'T'자 모양의 보조조명이 있습니다.
그릴 중앙에는 평평해진 지리의 새로운 로고가 자리잡았습니다. 주간주행등과 보조등은 애니메이션 효과가 들어가 있으며, 매트릭스 LED로 상대방의 눈을 부시지 않으면서도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자꾸 볼보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볼보가 중국에 넘어갔다지만 볼보가 너무 많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싱루이L 측면부
측면부는 뒤로 갈수록 올라가는 캐릭터라인으로 전진감을 나타냈습니다. 18인치 휠은 크롬 블랙으로 마감되었습니다. 퍼들램프도 있어 밤에도 차량 주변을 밝혀줍니다. 리어램프는 좌우 조명이 연결된 형태입니다.
싱루이L 플랫폼
지리 싱루이L은 지리그룹의 소형차 플랫폼인 CMA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꽤 큰 차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4825x1880x1469mm, 휠베이스는 2800mm입니다. 휠 베이스가 2800mm 나오는 차량은 올뉴SM7, 캐딜락 GT4 등이 있습니다.
싱루이L 실내디자인
1열 디자인
지리 싱루이L의 실내 디자인은 전기차를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수평형 대시보드 구성과 세로형 대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버튼이 줄어든 심플한 구성 등이 특징입니다. 가죽과 하이그로시 블랙 등을 사용하였고, 다양한 스티치로 고급세단 느낌을 더했습니다. 실내또한 볼보의 그것이 연상됩니다.
계기판
계기판은 12.3인치며 우측에는 13.2인치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세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차량의 대부분을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물리 버튼은 거의 없습니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은하 os 2.0이 탑재되었습니다.
태블릿 컴퓨터처럼 다양한 앱들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메뉴 구성이나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은 테슬라와 빼닮았습니다. 역시 중국인가요? 아무튼 공조 컨트롤러는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며,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원격으로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오디오 시스템은 하만카돈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채택하였습니다. 14개의 스피커와 600W의 출력으로 강력하고 섬세한 음질을 들려줍니다. 또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통해 외부의 소음을 차단하고, 엔진의 소리를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높여줍니다.
안전옵션
지리의 자율주행 시스템인 지리 파일럿은 2.5레벨 정도의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또, 차선 유지 및 차간 거리 조절, 차로 변경, 교차로 통과, 긴급 제동 등을 지원합니다. 서라운드뷰와 BSD(후측방 사각지대 경보 모니터), 후방 교차 경보, 차선 이탈 경보, 주차 보조 등의 기능도 있습니다.
싱루이L 가격
지리 싱루이L의 가격은 20만 위안(약 3천 6백만 원) 정도로 예상되었지만,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00만 원 중반대가 최종 예상가격(중국 기준)인데요.
캠리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25만 위안(약 4천 5백만 원)이고,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가격이 23만 위안(약 4천 2백만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리 싱루이L은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싱루이L 출시일
지리 싱루이L의 출시일은 2023년 11월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중국 시장을 우선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그 후에 유럽과 북미 시장에도 출시될 것이라고 합니다 . 한국 시장에는 언제 출시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수입된다면 지리 싱루이L의 성능과 디자인, 가격이 한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리 싱루이L은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하이브리드 세단을 만들었다고 자부합니다. 놀라운 연비와 가속성능,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장비,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이 차량은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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